본문 바로가기

영화

카(Cars)

포드v페라리를 보기 전에 레이싱 영화를 한 편 볼까해서 본 영화다.

 

처음 어렸을 때는 레이싱, 우정에 대한내용으로만 기억했지만 영화안에 매우 귀중한 의미가 담겨있었다.

 

 

라이트닝 맥퀸

 

주인공인 라이트닝 맥퀸은 레이싱카이며 최연소 피스톤컵 우승을 꿈꾼다.

실력도 출중하고 스타성도 있어 팬도 많다.

하지만, 자신의 트레일러가 수면부족으로 잠에 들고, 트레일러 문이 열리는 일이 일어나 맥퀸은 전혀 모르는 도로에 남겨지게 된다.

황급히 트레일러를 쫒아가 보지만 엉뚱한 트레일러였고 당황함에 따라 그 근처 '래디에이터 스프링스'라는 지도에도 없는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때문에 맥퀸은 마을의 도로를 원상복구하며 일어나는 해프닝을 다룬다.

 

여기까지가 간략한 줄거리이다.

 

카(Cars)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맥퀸은 앞길을 훤히 비추는 헤드라이트도 없으며 백미러도 존재하지 않아 뒤를 볼 수 없었다.

또한 레이싱 도로는 항상 반복되며, 포장이 잘 되어 있는 도로이다.

반면에, 트레일러를 빠져나와 달리는 도로는 구불구불하며 포장이 안되있어 울퉁불퉁하다. 또한, 마음먹은 대로 방향을 꺾을 수도 없다.

 

영화는 도로를 인생에 비유한다. 맥퀸은 친구들과 인생을 경험하며 자신의 원하던 스피드, 돈, 명성대신

천천히 달리며 폭포/경치와 같은 도로를 달리고, 뒤를 보는 느림의 가치를 보게 된다.


"이런 멋진 곳을 놔두고 모두들 휙휙 지나가네요"

"전엔 달랐어요"

"그래요?"

"네, 40년 전엔 저 고속도로가 없었어요"

"정말요?"

"네 그 땐 다른 주로 가려면 완전히 다른 길을 달려야 했죠"

"무슨 말이에요?"

"그 길은 저 고속도로처럼 쭉 뻗은 길이 아니라 땅 생긴 그대로였어요 올라가고 내려가고 구부러지고...

달리기 위해 달리는 길이 아니라 즐기기 위해 달리는 길이요"


맥퀸은 결국 친구들의 도움으로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1등으로 들어올 수 있었지만 챔피언 '킹'이 쓰러져있는 것을 보고 지나칠 수 없어 우승을 포기하고 '킹'을 뒤에서 밀어주어 같이 결승선을 통과한다.

 

맥퀸은 느림을 통해 가치를 배웠고 친구를 만났으며 돈/명예/스피드 보다 귀한 것을 얻었다.

 

우리도 여유를 찾아야한다. 

달리기 위해 달리지 않고 즐기기 위해 달려보는 것이 필요할 때이다.

 

현실적으로는 달리지 않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맥퀸이 느낀것 처럼 가끔은 느리게 가도 좋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못봤던 것들이 다르게 보이거나 새롭게 다가올 수도 있으니까.


"바로 옆을 지나가면서 무엇을 놓치는지도 모르고 있었어

가끔은 느리게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스트오퍼(The Best Offer)  (5) 2020.01.26
카3(Cars3)  (2) 2019.12.22
매트릭스(Matrix)  (2) 2019.11.20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  (2) 2019.11.20
인사이드아웃(Inside Out)  (2) 2019.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