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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

이 글은 영화 후기가 아니라 개인적인 글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높은 지위를 갖고 있는 나치장교의 아들이다.

주인공인 나치의 아들 브루노와 유대인 쉬무얼은 서로 친구이다.

브루노 & 쉬무얼

 

이 둘은 역사적 배경을 제외하고 영화 안에서 추측하더라도 둘의 처지는 정반대이다. 하지만 서로 친구가 될 수 있었고 순수하며 그들이 처한 현실과는 거리가 멀었다.

어떻게 이들이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

브루노와 쉬무얼이 결말에 죽지 않고 시간이 지난다면, 나치 권력이 끝나지 않는다면, 이 둘은 어떻게 됐을까.

영화 도입 부에 '유년시절은 청각과 후각과 시각으로 세상을 판단하는, 이성이 자라는 어둠의 시간이 시작되기 전의 시기이다.' 라는 다소 난해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도입부에 나온 문장처럼 브루노는 어둠의 시간이 시작되기 전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어린아이이다.

하지만, 그대로 시간이 흘러갔다면 브루노는 그의 아버지처럼 나치의 장교가 되어있을 것이고 쉬무얼은 그의 아버지처럼 유대인 노동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내가 만약 나치장교가 된 브루노라면, 쉬무얼만 특혜를 주더라도 유대인에 대한 압박과 폭력을 그만두지는 못 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치의 장교이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어른이 된 쉬무얼이라면, 브루노가 특혜를 주는 것에 감사하고, 특혜를 주지 않더라도 원망과 화도 못내고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유대인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는 현실에 안주하고 순응하며, 잘못된 것을 잘못된 것이라 말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 말하고 당당하며 일관성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다음에 이 영화를 다시 볼 때, 이 때 느낀 생각과는 다른 생각이 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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