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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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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오퍼(The Best Offer) 많은 영화를 봐오고 있었지만, 리뷰를 하기로 맘먹은건 오랜만이다. 주인공, 발음과 제스처에서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바르보사 선장으로 나온 인물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이 주인공은 명화 감정사로서 성공했지만 고독한 삶을 살고 있는 중에, 말도안되는 요구를 하는 의뢰인을 통해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대충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영화를 보던 중간중간에 계속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치를 넣어 지루할 틈이 없었고 마지막에 뒷통수를 거하게 쳐 충격을 준다. 복제품과 예술의 위조품을 인정하지 않았던 주인공이지만, 가짜 사랑에서 진짜를 믿고 느끼며 받아들인다. 예술품 분야에서는 최고의 감정평가사이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지 못한 것이다. 지금 바라보는 것이 가짜든 진짜든, 자신의 마음이 진정함을 가질..
카3(Cars3) 카 시리즈의 마지막이다. 카 시리즈 중 카2는 외전에 가까운 내용이라, 생략하고 봐도 무방하다. 카1의 주된 내용이라면, 앞만 보는 것보다 천천히 주위를 돌보는 삶이 더 가치를 갖는다라는 내용인데 카3의 주된 내용은 물러남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맥퀸은 자타공인 레이싱계에서 레전드로 추대받고 있으며, 아직까지 따를 자가 없다. 하지만 잭슨 스톰이라는 신예의 등장으로 맥퀸은 계속해서 1등의 자리를 놓치고 있는 상황에서 주변 친구들도 모두 은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봐, 칼 은퇴한다고? 어떻게 된 거야??" "언제 관둬야 할지 삼촌께 물었더니 그러시더군 '후배들이 알려줄 거야' 우린 참 좋은 시절 보냈지, 그 시절이 그리울 거야" 맥퀸은 다른 친구들과 달리, 자신은 아직 달릴 수 있다고 믿으며 은퇴에 ..
카(Cars) 포드v페라리를 보기 전에 레이싱 영화를 한 편 볼까해서 본 영화다. 처음 어렸을 때는 레이싱, 우정에 대한내용으로만 기억했지만 영화안에 매우 귀중한 의미가 담겨있었다. 주인공인 라이트닝 맥퀸은 레이싱카이며 최연소 피스톤컵 우승을 꿈꾼다. 실력도 출중하고 스타성도 있어 팬도 많다. 하지만, 자신의 트레일러가 수면부족으로 잠에 들고, 트레일러 문이 열리는 일이 일어나 맥퀸은 전혀 모르는 도로에 남겨지게 된다. 황급히 트레일러를 쫒아가 보지만 엉뚱한 트레일러였고 당황함에 따라 그 근처 '래디에이터 스프링스'라는 지도에도 없는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때문에 맥퀸은 마을의 도로를 원상복구하며 일어나는 해프닝을 다룬다. 여기까지가 간략한 줄거리이다. 카(Cars)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맥퀸은 앞길을 훤..
매트릭스(Matrix) 매트릭스가 단순SF액션영화가 아닌 것은 너무 유명한 사실이고 나에게 있어 특별한 영화이다. ​ 3년 전, 친구 2명과 대학 캠퍼스를 걸으며 '신은 존재하는가'와 '현실은 진짜 현실인가' 와 같은 철학적인 주제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 때 대화를 나누며 스스로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 것 같았고 시간이 아깝다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런 이야기를 받아들일정도로 똑똑하다 생각하지도 않았으며 내가 신이 있다 없다를 정할 수 없고 알 수도 없다 생각하기도 했고,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그런 대화들이 싫었다. 친구들은 매트릭스처럼 우리가 느끼는 현실이 현실이 아닐수도 있지 않은가와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나는 매트릭스가 그런 영화인줄도 몰랐고 단순히 액션영화라고 생각했다. ​ 평소에도 그런 친..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 이 글은 영화 후기가 아니라 개인적인 글이다. ​ 영화의 주인공은 높은 지위를 갖고 있는 나치장교의 아들이다. ​ 주인공인 나치의 아들 브루노와 유대인 쉬무얼은 서로 친구이다. 이 둘은 역사적 배경을 제외하고 영화 안에서 추측하더라도 둘의 처지는 정반대이다. 하지만 서로 친구가 될 수 있었고 순수하며 그들이 처한 현실과는 거리가 멀었다. 어떻게 이들이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 브루노와 쉬무얼이 결말에 죽지 않고 시간이 지난다면, 나치 권력이 끝나지 않는다면, 이 둘은 어떻게 됐을까. ​ 영화 도입 부에 '유년시절은 청각과 후각과 시각으로 세상을 판단하는, 이성이 자라는 어둠의 시간이 시작되기 전의 시기이다.' 라는 다소 난해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도입부에 나온 문장처럼 브루노는 어둠의 시간이 시작되기 전..
인사이드아웃(Inside Out) 이 글은 영화 리뷰가 아닌, '인사이드 아웃' 이라는 영화를 본 나의 생각을 기록하기 위해서 작성하는 것이다. ​ 이 영화가 처음 개봉했을 때는 2015년 7월이다. 이 때 나는 군복무를 하고 있었고 2016년 봄날에 VOD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2019년 11월, 이 영화를 다시 봤다. ​ 23살에 본 '인사이드 아웃' 과 26살에 본 '인사이드 아웃'은 많이 달랐다. 3년 전 영화를 보고 어떻게 느꼈는지는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확실한건 그때의 나는 기쁨이 편이었다. 슬픔이가 하는 행동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고, 답답했고, 멍청해보이기 까지 했다. (그때의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하지만, 26살의 나는 정반대로, 기쁨이를 보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영화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