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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사이드아웃(Inside Out)

이 글은 영화 리뷰가 아닌, '인사이드 아웃' 이라는 영화를 본 나의 생각을 기록하기 위해서 작성하는 것이다.

이 영화가 처음 개봉했을 때는 2015년 7월이다. 이 때 나는 군복무를 하고 있었고 2016년 봄날에 VOD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2019년 11월, 이 영화를 다시 봤다.

23살에 본 '인사이드 아웃' 과 26살에 본 '인사이드 아웃'은 많이 달랐다.

3년 전 영화를 보고 어떻게 느꼈는지는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확실한건 그때의 나는 기쁨이 편이었다.

슬픔이가 하는 행동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고, 답답했고, 멍청해보이기 까지 했다. (그때의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26살의 나는 정반대로, 기쁨이를 보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영화 초반부터 중반,슬픔이에게 억압 하며 HQ내에서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만 고집하는 듯 보였다.

이 부분이 상당히 역설적이라고 느꼈다.

익히 알고있는 기쁨의 상태라고 하면 행복하고 선(善)하며 하자가 없는 상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쁨이의 모습은 마치 독재자처럼 모순적이다.

이 것을 반영하는 듯 기쁨이의 노란색인 분위기와 달리 슬픔이의 상징인 파란색의 머리카락을 갖고있다.

이러한 역설적인 컨셉이 나의 생각을 뒷받침 해주었다.

이 영화는 제목부터 역설적인 영화다.

나는 원래부터 단어의 뜻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겼다. 그래서 영화를 볼 때도 제목으로 스토리를 예측하곤 한다.

이 영화의 제목, Inside Out이다. Inside는 내면을 뜻하고 Out은 밖을 의미한다.

'내면으로 부터 나온다' 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정반대인 의미의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역설을 표현한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영화의 마지막은 기쁘과 슬픔이 공존하고 난 뒤 아이가 내면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암시하며 마무리가 된다.

이것도 웃긴표현이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한다는 의미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웃으면서 우는 것과 같은 의미다.

이 영화를 다시 보고 난 뒤에 내가 느낀 것은, 인간의 감정 자체가 역설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쁘지만 슬프다, 소심하지만 다혈질이다, 등과 같이 여러 감정은 공존할 수 있으며 현재의 감정이 미래에도 그 감정 그대로가 아닐 수도 있다.

또한, 지금 2번째 본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영화는 현재의 내가 이렇게 평했지만

미래의 나는 생각의 변화, 특정 이벤트를 겪음으로서 생각이 다시 바뀔 수도 있다.

영화에서는 어린아이의 감정리더는 기쁨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엄마의 감정리더는 슬픔이, 아빠의 감정리더는 버럭이다.

라일리의 엄마,아빠처럼 감정리더는 변할 것이고 나도 역시 변할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내 생각을 자주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는 과거에 내가 했던 생각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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